코로나 19로 인한 인류사회의 기본 패턴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지금까지 전반적인 집단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종교, 직장, 학교, 문화생활, 쇼핑 등  생활 전 영역에 걸쳐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충격을 받고 있다. 

경제생활의 어려움 쁜 아니라 학교등교조차 어려워짐에 따라 곳곳에서 그 불편함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지만, 한국의 방역조치와 헌신적인 의료진들,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두기로 인해 다행스럽게 한국에서는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을 만큼 신속,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모범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만 특별히 학교등교를 대신해 온라인 개학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당장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을 수업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염려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즉 교육이 대면접촉의 제한으로 지금까지의 지식위주의 학습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정보활용능력에 따라 교육에 우열이 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코로나 19의 피해는 전 세계가 방치하고 있었던 전 지구적 환경오염문제와 생명을 경시하는 산업중심의 경제체제에서 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굴뚝사업들이 중단되면서 대기오염이 상당이 줄어들면서 아시아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졌으며, 미세먼지 또한 줄어 들었다. 사람들의 통행이 줄어들자 동물들의 활동량이 늘어났고,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던 강들에 곤돌라  보트가 멈춰서자 베스니의 물은 깨끗해지고 돌고래들이 헤엄쳐다니는 진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역설적으로 지구별에서 인간이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자연과 더 가까이'하려는 생활로 전환되어야 한다. 사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뭇 생명들과 친해지고, 더불어 공생하고 상생하는 삶의 양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이 코로나로 인한 재난을 통해 배워야 할 교육이다. 
 

이제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자연을 찾아가자. 지연의 생명들과 만나고 그 속에서 학습하며, 지식중심의 교육이 아닌 생명의 감수성을 키워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행동반경을 작게 하고, 지탱가능한 개발( sustainable development)과 꼭 필요한 소비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아우내공동체는 이러한 재난극복의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연과 더 가까이'라는 교육의 방향을 잡아가려 한다. 5월 이후부터 시작되는 주말마을학교로부터 시작하자.  아이들을 컴퓨터로부터 떨어져서 점차 잃어가게 될 생명의 감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을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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